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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경기변동과 물가:인플레이션

by 스챌 2026. 7. 2.

 경기침체의 발생 원인을 총수요 측면과 총공급 측면에서 설명할 수 있다. 그중 총공급 측면에서 먼저 이야기해 보자면, 부정적 공급 측면의 충격으로 경기침체가 발생할 수 있다. 원유나 원자재가격이 상승할 경우 경제의 전반적인 재화 가격이 상승하면서 물가 상승과 경기침체가 함께 나타나게 된다. 1970년대 오일쇼크가 부정적인 공급충격의 경기침체 사례가 될 수 있고, 자연재해 또는 전염병 확산으로 생산 활동에 차질이 생기는 경우도 이런 예에 해당할 수 있다. 총수요의 측면에서 경기침체는 기업들이 신규 투자 규모를 줄이거나 가계 소비가 위축된 경우 총수요곡선이 좌측으로 이동하면서 균형 생산량이 감소하고, GDP는 잠재적인 수준보다 낮아진다. 수요 측면의 충격으로 경기침체가 생기는 경우 인플레이션은 감소하는 방향으로 압력이 작용한다.

 화폐 혹은 통화는 개인 간의 거래를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교환의 매개체로 사용된다. 화폐가 생기기 전 물물교환으로 이루어졌던 시장에서는 내가 필요한 상품을 제공해 줄 사람이 내가 줄 수 있는 상품을 원해야만 거래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서로 만족시키는 상대를 찾는 것이 몹시 어려운 일이었다. 상품 교환에서 매개로서 화폐의 사용은 거래의 부수적인 비용을 절감시켜 준다. 화폐는 다른 상품을 구매할 때 사용되면서 자연스럽게 가치의 척도 기능을 갖는다. 화폐는 가치저장 수단으로도 기능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부패하거나 손실되는 상품들에 비해, 화폐는 장시간에 걸쳐 보존할 수 있고 언제나 원하는 재화로 교환이 가능하다. 그러나 경제 전체에서 생산되는 재화의 양과 거래가 이루어지는 횟수에 비해 너무 많은 화폐가 공급될 경우, 화폐 자체의 가치가 하락하고 물건의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옷만 100벌 생산되는 시장에서 화폐가 100만원 유통되고 있다면 옷은 한 벌에 1만원이 되지만 만약 화폐 공급량이 200만원으로 증가할 경우 옷 한 벌의 가격도 만 원의 두배인 2만원이 될 것이다. 전반적으로 상품의 가격이 높아지고 물가가 상승하는 현상을 인플레이션이라고 한다. 물가지수의 증가율을 인플레이션율이라고도 부르며, 증가율이 플러스 일때 인플레이션, 마이너스 일때 디플레이션이라고 한다. 물가상승률은 작년에 비해 올해의 물가지수가 늘어난 정도를 작년의 물가지수로 나누어 산출한다.

 인플레이션의 발생 원인과 효과에 대해 살펴보자. 인플레이션은 수요 측면에서 보면, 가계의 소비지출 수준이나 기업의 투자가 늘어나면 경제 전반의 총수요가 늘어난다. 또 정부가 경기 부양 정책을 사용하거나 해외로 수출이 증가하는 경우도 같은 효과를 발생시킨다. 총수요의 증가에 맞추어 총생산이 증가하면서 경기는 확장기에 들어서고 고용이 증가하며 이에 따라 임금과 물가수준의 상승이 발생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발생한 물가 상승을 수요 경인 인플레이션이라고 한다. 이어서 인플레이션을 공급 측면에서 보면,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거나 신설된 산업규제로 생산활동에 드는 비용이 증가할 경우 총공급곡선이 후퇴하면서 생산량은 감소하면서도 물가 상승을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현상을 경제침체(Stagnation)와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발생한다고 해서 스태그플레이션이라 부른다. 인플레이션이 심한 경우 재산을 화폐나 금융상품으로 보유하고 있는 사람은 손해를 보게 된다. 시간이 흐를수록 화폐의 가치가 하락해 같은 돈을 지불하고도 적은 양의 재화만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 부채 즉, 빚을 가진 사람은 상환해야 할 돈의 가치가 점점 낮아지므로 유리하다 볼 수 있다.

 투자자와 같은 대부자로부터 돈을 빌리는 차입자에게로 부의 재분배가 발생한다. 마찬가지로, 판매자가 가격을 재조정하는 데 메뉴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가격이 조정되기 전까지 균형 수준에서 벗어나게 되기 때문에 자원배분의 비효율성을 초래할 수 있다. 반면, 디플레이션이 발생하면 화폐를 보유한 사람이 더 이익을 본다. 즉, 부가 재분배된다. 인플레이션이 아주 심해져 물가가 수백퍼센트 이상 높아지는 현상을 초인플레이션이라고 한다.

 정부가 과도한 화폐를 발행해 재정을 조달하는 경우 발생하는 데, 이런 상황에서는 재산을 실물 형태로 보유하는 것이 유리하다. 재화의 가치가 계속해서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때 구두창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구두창 비용이란 사람들이 은행과 상점을 오가며 화폐를 현물로 교환하려 할 때 낭비되는 시간과 비용을 말한다. 물가가 상승하는 경우 돈을 빌려준 사람들은 채무를 상환받을 때 명목한 금액은 계약대로 받았더라도 화폐의 가치가 빌려줄 때보다 낮아지기 때문에, 예상되는 물가 상승에 따라 이자율을 책정하게 된다. 따라서 물가가 높아질 때는 이자율도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미국의 경제학자인 어빙 피셔는 이러한 관계를 이용해 명목이자율과 실질이자율을 구분했다. 명목이자율은 실질이자율과 물가상승률의 합으로 결정된다는 피셔의 방정식은 실질이자율에 물가상승률을 다해 명목이자율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단, 물가가 얼마나 상승할지는 대출해 주는 시점에서는 알기 어렵기 때문에 예상되는 물가상승률을 적용한다. 만약 예상한 것 이상으로 물가가 상승한다면 대부자로부터 차입자에게로 부의 재분배가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