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국가에서 거래되는 모든 상품에 대해 일물일가의 법칙이 적용된다면 절대구매력평가 관계가 성립한다.
해외물가와 명목환율을 곱하면 국내물가를 알 수 있게 되는데, 이러한 관계식으로부터 국내 물가를 해외물가로 나눈 값으로 명목환율을 계산할 수 있다.
빅맥지수나 라테지수가 이러한 방식으로 구한 지표이며, 일국의 통화가치가 실제 구매력과 비교해 적정한지 판가름하는 기준으로 쓰인다.
*빅맥지수: 전 세계 맥도널드 빅맥 가격을 비교하여 각국 통화의 실질구매력과 환율 적정성을 평가하는 경제지표
*라테지수: 스타벅스 지수라고도 불리며, 전 세계 스타벅스 매장의 카페라테(tall 사이즈) 가격을 비교하여 각국 통화의 실질구매력과 환율 적정성을 평가하는 경제지표
*빅맥지수와 라테지수 모두 구매력평가설을 기반으로 한다.
실제로 운송비용과 무역장벽 등이 존재하기 때문에 일물일가의 법칙이 칼같이 성립되지는 않는다.
절대구매력평가도 실제로는 성립할 것이라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국내 물가와 해외 물가가 같을 필요는 없다.
그래서 상대구매력평가라는 개념이 나타났다.
해외물가에 명목환율을 곱하고 국내 물가로 나누어 구한 비율관계만 성립된다고 보는 것이다.
다만, 이러한 관계가 성립되기 위한 전제로 '국내 물가상승률이 환율상승률과 해외물가상승률의 합과 같다'는 관계가 충족되어야 하고, 그리고 이것은 환율상승률과 해외 물가상승률 변동이 국내 물가 상승률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이도 관세나 수입할당, 비교역재, 산업 내 불완전 경쟁 가격의 경직성 등의 이유로 명확히 성립되지 않는다는 한계를 갖는다.
자본시장에서 자본의 가격에 해당하는 것이 이자율, 즉 금리이다.
이자율 평가란, 국제 자본거래에 일체의 장벽이 없다면 국내 자본시장과 국제 자본시장에서의 이자율은 같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상품시장에서의 일물일가의 법칙이 금융시장에 적용된 것이라 볼 수 있다.
두 시장에서 다른 가격으로 팔리는 물건이 있을 때, 한 곳에서 사서 다른 곳에 팔아 이익을 내는 거래를 차익거래라 하는데, 이를 바탕으로 이자율평가가 성립하는 원리를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1원으로 국내 채권에 투자한다고 가정해 보자. 1년 후 1+국내 이자율만큼이 기대수익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1원으로 달러화를 매입한다면 1÷현재 환율만큼 달러화를 매입할 수 있다. 이를 해외 채권에 투자하면 1년 후에는 (1÷현재환율) ×(1+해외 이자율)만큼의 확정수익이 발생한다. 이제 이 확정수익을 한화로 교환하면 (1÷현재환율) ×(1+해외 이자율) ×(1년 후 예상환율)만큼의 기대수익이 발생하게 된다.
만약 해외 채권의 기대수익이 더 높다면 국내 채권을 팔고 해외 채권을 매입하는 것이 더 이득이다.
이는 달러화 수요 증가로 이어져 현재 환율을 상승시키게 되고, 해외 채권의 기대수익을 낮춘다.
반대로 국내 채권의 기대수익이 더 높다면 해외 채권을 팔고 국내 채권을 매입하게 될 것이다.
이는 달러화 공급 증가로 이어져 현재 환율을 하락시켜 다시 해외 채권의 기대수익을 높이게 된다.
이러한 차익거래는 국내 채권과 해외 채권의 기대수익이 같아질 때까지 계속될 것이며, 이로 인해 두 채권의 기대수익은 같아지게 된다. 이것을 유위험 이자율 평가라 하며 식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국내 이자율 = (1년 후 예상환율 ÷ 현재 환율) ×(1+미국 이자율)
이에 더하여 선물거래에 적용되는 선물환율을 이용할 수 있다면 환율변동으로 인한 환차손을 헷지(Hedge)할 수 있다.
위에서 알게 된 관계식에서 1년 후 예상환율 대신 선물 환율을 적용하면 환차손 위험이 없는 무위험 이자율평가가 성립한다.
국가 간 교역에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은 수출과 수입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수출품의 가격이 수입품보다 저렴하다면 수출량이 증가하고 수입량을 감소한다. 반대로 수입품이 더 저렴하다면 수입량이 증가하고 수출량은 감소하게 된다.
수출에서 수입을 차감한 순수출은 한 나라의 경제 총수요를 구성하는 요소로 경기 상승이나 하강 등의 경기변동 원인이 된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원화의 가치하락이라 볼 수 있는 데 이는 달러화 표시 수출품의 가격을 하락시키기 때문에 수출량을 증가시키지만 원화 표시 수입품의 가격을 상승시키기 때문에 수입량을 감소시킨다.
그렇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상승은 순수출 증가와 무역수지 개선으로 이어지게 된다. 하지만 반대 경우인 원달러 환율 하락, 즉 원화 가치의 상승은 순수출 감소와 무역수지 악화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실제로 원화 가치 하락이 바로 순수출 증가나 무역수지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이는 원화 가치 하락 이전에 수출입 물량이 이미 계약으로 정해져 있는 반면에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입 물가 상승과 수출 물가 하락이 거의 즉각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현실에서 원화의 가치 하락은 일시적으로 무역수지를 악화시키다가 시간이 흘러 기존 수출입 계약이 이행되고 새로운 계약을 맺는 시점에서부터 무역수지를 개선하는 효과를 갖는다.
무역수지가 자국 통화가치의 실질절하 때문에 일시적으로 악화했다가 서서히 개선되는 현상을 J곡선효과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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